핀치역에서 스틸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15분정도 올라가면 Yonge과 Centre의 한적한 거리에 위치한 나무 문이 바로 FRILU 레스토랑이에요. 주변 가게에 비해 깔끔하고 고급진 모습을 하고 있어서 들어가는 길부터 설레였어요. 많이 배고팠던건 안 비밀!

레스토랑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으로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것이 느껴졌어요. 사실 코스 요리 레스토랑을 자주 가보지 못해서, 어떤 요리를 먹게 될지 참 궁금했어요!

메뉴를 열자마자 익숙하지 않은 가격에 먼저 제 두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어요. $95???? 하지만 곧바로 이 가격이 포함한 11개의 메뉴를 보고선 두려움이 어느샌가 기대감으로 바꼈어요. 영어사전으로 찾아봐야 할 것 같은 엄청난 느낌의 메뉴들! 이 레스토랑은 일년에 4번 매 계절마다 새로운 코스 요리를 준비 한다고 해요. 이번에 제가 먹은 코스 요리는 Summer’s Touch로 여름에만 제공 되는 코스 였어요. 자! 그럼 달려 볼까요?

식사 전에 먼저, 웰컴푸드를 테이블에 올려주셨습니다. 나이스한 미소를 머금고 계신 웨이트리스가 오셔서 메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에 높은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웰컴푸드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양이 었지만, 이 작은 음식에서도 고소함과 향긋함을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는 것에 감탄했어요! 가격에 흠칫 놀랄 수도 있지만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던 서비스였습니다! “이 집 서비스 참 좋구먼!”

웰컴푸드와 함께 나온 손수건도 두툼하고 따뜻했어요. 개인적으로 식탁에 물이 묻거나 음식이 떨어져 있는 걸 못보는 성격에 항상 휴지로 닦아내는 성격인데, 음식을 뺄 때 마다 한번씩 식탁을 닦고 새로운 식기로 세팅해주시는 서비스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식전에 음식에 대한 설명과 먹는 법을 친절히 안내 해주셨어요. 이런 친절한 서비스에 레스토랑에 대한 첫인상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1. Lar-Eo

Lar-Eo라는 오레오같이 생긴 에피타이저로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되었어요!
모양은 오레오지만 일반적인 초코쿠키가 아니었습니다. 돼지고기로 갈아만든 이태리 음식 Lard를 오레오 모양으로 만들어서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입힌 독특한 식감의 음식이었어요.

오레오처럼 반을 갈라서 트위스트해서 먹으라고 알려주셔서 그대로 따라해보았어요. 쿠키보다도 약간 더 텁텁했지만, 퀴노아향이 입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었습니다. 한번에 먹기에는 목이 막혔을 것 같이 퍽퍽 했기 때문에 반을 갈라 먹으라고 제안한 것 같아요!

2. Morning Dew

두번째로 나온 메뉴는 사케로 투명한 구슬을 만든 음식이었어요. 투명한 구슬에 비치는 멜론의 색감 때문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영롱했어요. 사진을 몇장이나 찍었는지 몰라요. 사케볼을 한번에 목에 넘기면 목과 입이 상쾌해지는 신기한 맛이었습니다. 왠지 나의 식욕을 더 왕성하게 하는 그런 느낌도 받았어요!

함께 플레이팅 된 라임즙과 멜론 + 살얼음들이 사케의 씁쓸한 맛을 달달하게 잡아주어, 사케의 쓴 맛을 싫어하시는 분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게 추천해드릴 수 있는 메뉴였어요! 태어나서 이 음식은 정말 처음 먹어봤어요!

3. Swelling Fruit & Claw

깔끔하고 고소한 파스타면에 잘게 썰린 게살들이 들어와 감칠맛을 자아내는 퓨전 냉면 파스타. 게살의 고소함와 서양의 깔끔한 파스타면이 잘 어우러져 넘어가고, 마지막에 바질의 향긋함이 입맛을 잡아주었어요. 한국 사람들한테 익숙한 냉면의 느낌인데, 면이 파스타 면이어서 오히려 쫄깃하면서 괜찮은 식감이었어요!

음식이 나올때마다 새로운 식기류를 셋업해 주었어요! 정말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에요! 기념일 일때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 딱! 좋은 레스토랑인 것 같아요! 코스요리이기에 작은 양이 나오는게 아쉬울 정도로 입맛 당기게 해주는 메뉴였습니다.

4. Garden’s bar snack

다음 메뉴는 튀김스낵이었는데, 적당히 바삭하고 촉촉한 튀김의 느낌에 매료되었어요. 또한, 튀김 소가 부드러워 튀김과 잘 어울렸고, 중간에 숨어들어 있던 단호박의 달콤함이 들어오면서 색다른 맛의 튀김이었습니다.

5. Cucumber / Pear

커다란 오이 조각이 나올 때, 저게 과연 맛있을까 의심했던 제 생각에 망치로 쾅 때려 맞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오이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새로운 음식이었습니다.

오이 특유의 향은 전혀 나지 않았고, 상큼하게 절인 배의 새콤달콤한 맛이 깔끔한 오이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이 요리는 특별히 사케와 함께 제공이 됐습니다! 요리에 한번 취하고~ 사케에 두번 취하고! 텁텁한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신선한 메뉴입니다.

6. Nightshade, Night Squid

메뉴가 나오자마자 코 끝을 때리는 스모키한 향에 한껏 기대를 했던 메뉴이었어요. 오징어 커스타드라는 생소한 음식이었는데, 강한 불 맛에 오히려 그 새로움이 묻혀버려 약간 아쉬웠어요.

하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과 마지막에 향긋하게 올라오는 오징어의 풍미가 일품이었던 요리였어요.

7. On the bone with sauce

모든 메뉴들이 맛을 보기 전에 등장만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지만, 특히 이 메뉴에서는 식용 꽃을 이용하여 하얀 생선살을 밋밋하지 않게 꾸며주고 있었어요.

맛 또한 부드러운 생선살에 꽃의 향기과 식감을 더하여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다채로운 색감의 꽃들이 식욕을 자극시켜주었어요.

8. Belly, Peaches and Cream

한국인 입맛에 익숙한 돼지고기 보쌈 느낌이지만, 구운 복숭아와 함께 먹어본 적은 없었기에 정말 신선한 조합이었어요. 돼지고기를 만 하루동안 재워놔서 그런지 고기 속에 육즙이 살아있고, 그 육즙을 달콤한 복숭아가 채워주어 색다른 삼겹살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맛있는 크림소스와 함께 나온 튀김은 한국의 뻥튀기와 비슷한 맛이지만, 살짝 더 짭잘한 맛으로 소스의 맛을 한 층 더 풍부하게 높여주었습니다.

특별히 이 음식은 일본의 맥주가 함께 제공 되었는데요. 시트러스 향의 무겁지 않은 맛의 맥주로 고기와 잘 어우러졌어요.

9. Summer Tea

케일로 끓여낸 차와 잠두로 만든 조그만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디저트를 먹기전에 입안을 깨끗이 하기위한 음식이라고 안내를 받았어요. 맛으로 먹는 음식이 아닌 소화제 느낌으로 먹는 음식? 인것 같았어요!

10. Tartufo

이런 코스 요리집은 끝판왕이 바로 디저트 메뉴일텐데요. 역시 이곳의 디저트 메뉴도 너무 맛있었어요. 딱딱한 초콜릿으로 감싸진 껍집을 가르면, 트러플과 진한 초콜릿과 만나면서 바나나향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 디저트가 정말 맛있었어요!

11. Pulling Weeds

마지막은 굉장히 재밌는 화분이 나왔는데요. 여름이 되면 정원에 나는 잡초를 뽑자나요. 그 생각을 하고 이 요리를 만들 었다고 해요. 호지차 차가 화분의 흙이고 흙속에는 커스터드와 베리들이 숨어 있어요! 저 풀도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전반적인 인테리어 평가

전반적인 서비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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